목포MBC

검색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 아동 폭행*은폐 의혹 (R)

입력 2018-11-02 07:59:02 수정 2018-11-02 07:59:02 조회수 0

(앵커)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 학생이 사회복무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측은 이런 사실을 한 달 가량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은폐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적장애인들 240여명이 다니는 광주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지난 9월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적장애 1급 박 모군이 화장실에서
머리를 다쳐 두 바늘을 꿰맸습니다.

학교측은 박군이 혼자 넘어졌다고
둘러댔고 박군의 부모는 이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박 군이 넘어지는 과정에
특수학교 아이들을 돕는 사회복무요원과의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스탠드업)
학교측이 처음에는 화장실에서 박 군이
혼자 실수를 하다 넘어졌다고 말을 했지만
1달만에 사회복무요원이 박군을 밀치면서
부상을 입었다고 말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현장음)박보현/박 군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이 사고 발생과 관련된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안전사고로 규정한 후, 혼자 다쳤다고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박 군이 양치질을 도와주던 사회복무요원에게
갑자기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팔을 뿌리치다 일어난 사고라며
폭행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00학교 교무부장/
"경미한 사안이어서 그리고 상처도 깊지 않고 그래서 사회복무요원이 개입돼 있으면 부모님 걱정하실 것 같으니까..."

최근 특수학교 안의 상습폭행과
아동학대 사건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광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자
장애인 단체들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장애학생 학부모/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금번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그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감시할 것이며.."

광주시교육청도 해당 학교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장애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VCR▶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