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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먹는 급식인데..허술한 업체 관리(R)

김진선 기자 입력 2018-11-01 21:08:53 수정 2018-11-01 21:08:53 조회수 0

◀ANC▶
학교 급식 재료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간판 바꿔달기'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위반사항이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다른 업체를 차려
가족들의 이름으로 대신 영업을 하는 것인데,
교육당국은 막을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간판 바꿔달기'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단속을 비웃는 이런 행태,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할까요..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4년부터 목포시내 학교에
채소와 과일 등 급식 재료를 납품해온
A 업체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납품할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다른 납품업체의 서류가 사무실에서
발견되는 등 불법 행위가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급식재료 납품업체.

A업체가 영업 정지된 이후
대표의 남편 이름으로 설립된 이곳에서는
현재까지도 10개 이상의 학교에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SYN▶ 해당 업체 관계자
"다 많아요. 형제 지간도 있고 엄청 많죠.
또 지인한테 할 수도 있고..
걸릴 게 하나도 없어요."

학교 급식 재료를 납품하기 위해
업체들이 이용하는 전자조달시스템 eAT.

사무실과 냉동고, 차량 등을 갖춰
eAT측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과하면
한 달 안에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자 이름만 다르다면 제한이 없다보니
각종 위반으로 입찰 제한을 받더라도
가족 등의 이름으로 손 쉽게 등록해
또 다시 납품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SYN▶
eAT(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관계자
"좀 뭔가 이상하지 않냐고 얘기하긴 하는데
운영하는 데 그 자체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제한할 방법은 없어요."

교육청 역시 손을 놓고 있기는 마찬가지.

학교별 납품업체 정보는 공개를 꺼리면서도
한 달에 6곳 가량의 위생을 살피는
정기 점검 외에는 납품업체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SYN▶ 목포교육지원청 관계자
"우리 권한 밖이라서 우리가 행정처분할 수가
없고...eAT(조달)시스템 자체에서 승인이
안돼야 하는데..."

지난해 목포에서 1년 입찰제한을 받았던
급식재료 납품업체는 모두 14곳.

타업체의 공인인증서를 갖고 있는 등
같은 사업자가 여러 개의 업체를 운영하는
정황 등이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관계기관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지난해 이후 목포지역에서
신규 등록된 업체는 29곳에 이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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