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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5.18 당시 군, 총 들이대며 집단성폭행

입력 2018-10-31 21:09:07 수정 2018-10-31 21:09:07 조회수 0

◀ANC▶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학살한 계엄군들이
여성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며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정부 조사에서 첫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1980년 5월 19일, 계엄군에게
산으로 끌려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던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은
38 년째 정신질환을 앓으며
그날에 머물러있습니다.

◀INT▶
계엄군 성폭행 피해자 A 씨 가족/
"누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하고...그 뒤로는 완전히.. 지금까지도 1년에 주기적으로 1년에 한 번은 4,5월 되면 아파요. 주기적으로. "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이 피해 여학생처럼 성폭행 피해를 본
민간인 여성이 적어도 17 명 이상이라고
여성가족부 등 공동조사단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10대 여학생부터 30대 주부 등
평범한 여성들이 5.18 초기 진압에 투입됐던
계엄군들에게 끌려가 총으로 위협 당하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대다수가 집단 성폭행입니다.

(C.G) 38년간 침묵해야했던 피해자들은
"지금도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린다",
"스무살에 인생이 멈춰버렸다"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을
목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고,
여학생이나 임산부가 성추행 당한 사례,
연행과 구금 과정에서
성고문을 당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INT▶
조진태 상임이사/ 5.18 기념재단
"여성(5.18 여성피해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따라야 해요. 이번에 17 명만 밝혀진 셈인데 본인이 말하지 못한, 알고 있어도 가족들이 쉬쉬하거나 했던 일들이 굉장히 많이 있을 걸로 보여서.."

공동조사단은 성폭력 발생장소가
계엄군 병력배치와 부대 이동경로와 유사해
가해자들의 소속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를 확정하고
성폭력 행위가 더 있었는지를 확인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추가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피해자 심리 치유와 더불어
국가차원 공식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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