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기획2]거래업자로부터 받았다..거래내역 봤더니(R)

박영훈 기자 입력 2018-10-30 22:27:30 수정 2018-10-30 22:27:30 조회수 0

◀ANC▶
신안농협이 조합원을 위한 행사를 한다며
걷은 협찬금의 규모와 용처가 의문이라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MBC가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해봤더니,
이해할 수 없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신안농협이 산 행사 물품 대금을
평소 신안농협과 거래했던 업자가
대신 계산한 겁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2016년 4월.

신안농협에 농업인 한마음대회 행사 물품을
판매한 유통업체의 통장 내역서입니다.

C/G]100만 원에서 250만 원까지 2주에 거쳐
1500만 원이 넘는 돈이 입금됐습니다.

근거가 없는 현금 거래 방식으로 해달라는
신안 농협 측의 요청에 따라 유통업체 대표가
자녀의 통장을 알려줬고, 이 통장으로
농협이 아닌 개인 이름의 돈이 입금된 것입니다.

◀INT▶ 실제 통장 주인 *유통업체 대표 자녀*
"그 통장은 아버지가 쓰시는 거라서 제가 내역을 잘 모르거든요. 제 이름으로 돼 있기는 한데..."

당시 입금을 했던 한 명에게 연락해봤습니다.

신안농협에 농약을 팔던 거래처 대표였습니다.

◀INT▶협찬 업체 대표(신안농협 거래 농약상인)
"(기자:협찬을 해주셨네요.그렇죠 250만 원?)
물품으로 했어요.물품으로 그때 했어요.제가 거기랑 (농약)거래를 하고 있는데 그 때 한마음 대회를 한다고 해가지고..."

신안농협 측이 농업인 한마음대회에 쓸
세탁기와 밥솥 등 경품을 구입하면,
이 돈을 농협과 거래하던 업자들이
협찬 명목으로 대신 낸 겁니다.

신안농협이 대규모 농업인 단합행사를 벌인 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차례.

직원들의 급여에서 10만 원씩을 떼고, 영농회,
조합원, 업체까지.

조합과 관계된 거의 모든 곳에서 협찬금을
거둬들였습니다.

하지만 협찬금의 전체 규모와 용처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채
감사 착수에 놀란 전 조합장 측근이,
올해 쓰고 남았다며 협찬금 중 2천만 원을
갑자기 농협에 입금한 상태입니다.

신안농협을 둘러싼 온갖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오랜 기간 신안농협 비리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다는 경찰의 수사는
그러나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