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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이게 방치해 축사 붕괴 유도(R)

입력 2018-10-30 07:59:27 수정 2018-10-30 07:59:27 조회수 2

◀ 앵 커 ▶
자연재해를 입은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폭설에도 축사가 안 무너지면
일부러 부숴버리고,
폭염 때는 피해 가축 수를 조작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폭설로 오리 축사 지붕이 내려 앉고
지지대도 휘었습니다.

지난 2015년 폭설로 축사 붕괴 피해를
신고한 나주의 한 오리 농장입니다.

그런데 폭설로 무너진게 아니었습니다.

농장주 임 모씨는 축사 기둥에 쇠줄을 묶은 뒤 트랙터로 끌어 주저앉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씨는 눈이 내려도 축사 지붕의 햇볕 가림막을 치우지 않고 눈이 수북이 쌓이도록 방치해
축사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래도 축사가 안 무너지면 지지대에
쇠줄을 달아 잡아당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임씨는 보험사를 속이고
재해보험금 5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S Y N ▶ 인근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농가들이 (사기 방법을) 누가 알겠어요. 다 농사짓던 사람이 무엇을 아아 와서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을 것 아니에요. 그 사람들을 뭐라고 해야지..여기도 오리 받아가지고 있는데 (농장주가 구속돼) 지금 외국인 혼자 키우고 있잖아요."

여름에도 보험 사기는 계속됐습니다.

임씨 등 경찰에 적발된 오리 농장주들은
여름이 되면 무더위에 폐사한 오리 숫자를
부풀려 재해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들이 폭염과 폭설 피해를 부풀려 받아 챙긴
재해 보험금만 23억원,

축사를 세우는 시공업자와 오리를 납품해주는 업체들도 농장주들과 한통속이었습니다.

◀INT▶백동주/나주경찰서 수사과장
"(축사를) 무너뜨리거나 반파를 하거나 전파를 하게 되면 사후에 보험금이 수령되고 나면 다시 시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업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보수 내지는 신축을 하기 위해서 결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불법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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