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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돈 어디에 썼나?..이상한 협찬금(R)

박영훈 기자 입력 2018-10-29 21:09:14 수정 2018-10-29 21:09:14 조회수 0

◀ANC▶
농협이 농민들을 위한 단합 행사를 한다면서
직원과 조합원, 업체들까지 여기저기서
협찬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얼마나 걷어서 어디에 썼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신안농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의 한 유통업체입니다.

지난 2016년 봄, 이 업체는 신안농협에
냄비를 납품했습니다.

농업인 한마음대회를 하는데,
선물로 사용한다며 주문한 겁니다.

구입대금은 천 50만 원. 그런데 농협 측은
이 과정에서 이상한 돈 거래를 했습니다.

c/g]입금자 명 즉 돈을 보내는 쪽 이름에
농협이 아닌 돈을 받는 사람 이름을
기재했습니다.

농협의 공식 거래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INT▶유통업체 대표
"돈을 보낼 때 (입금자)이름을 신안농협 누구 이렇게 보내야하는데 우리 아이 이름을 써서 보냈어요."

신안농협이 대규모 농업인 한마음 대회를
열기 시작한 건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직위를 잃은 전 조합장이 취임한 지난 2015년.

행사 때마다 마을 영농회장, 직원, 거래업체,지역 건설업체 등으로 부터
협찬금을 받았습니다.

[돌출C/G] MBC가 입수한
지역 건설업체의 협찬금입니다.
농협 직원 계좌로 2백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매년 행사비는 1억 5천만 원 안팎.

이같은 협찬금을 얼마나 받았는지,
또 어디에 썼는지 내역이 없습니다.

행사 기념 앨범 제작 등의 용도로
직원 한명 당 10만 원 안팎의 돈을
급여에서 빼내갔지만 실제 앨범 한 개당
제작비는 6만 5천원.

나머지 돈의 용처 또한 알 수가 없습니다.

◀INT▶신안농협 직원
"(돈이) 들어오고 나오고 이게 정확해야 하는데(기자:너무 엉터리다 그런 얘기잖아요 지금?)
그렇죠."

이 앨범 제작은
전 조합장의 고등학교 동문이 운영중인
사진관에서 맡았습니다.

◀INT▶앨범 제작 사진관 대표
"(전) 조합장님이 저하고 (고교) 동문이다보니까 얘기 나와가지고 그것(앨범)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제작을 시작했는데요."

문제가 불거지자 전 조합장의 측근이었던
임원은 올해분 행사비에 쓰고
남은 돈이라며 2천만 원을
농협 측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체조사를 벌인 신안농협은 전 조합장 시절
발생한 일이지만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상급기관 감사를 요청했고,
농협중앙회는 다음 주부터 감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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