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전남의 한 복지관이 농촌 노인들의
일자리 사업으로 텃밭 가꾸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 노인들이 가장 익숙한 노동인
텃밭 가꾸기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생산된 농산물 모두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기쁨도 누리고 있습니다.

장용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ＥＮＤ▶

70세가 넘은 어르신 40여 명이
고구마 캐기에 열심입니다.

전남 무안의 한 사회복지관의 텃밭 가꾸기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입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89살 이옥님 할머니.

손수 심고 가꾼 고구마를 캐는 오늘 만큼은
힘이 솟습니다.

◀ＩＮＴ▶ 이옥님( 89세, 무안군 청계면)

"지금 여기서 도란거리고 하는 것이 좋제.
웃고.. 집에서 꼴고 하면 맛탕구(맛대가리)가 없제.."

노인 텃밭가꾸기 일자리는 일주일에 3차례,
2~3 시간씩 노동으로 한 달에 27만원을
받습니다.

◀ＩＮＴ▶유영심,양숙자
(80세, 일로읍 회산리)

"집에 있으면 맨날 드러눕고 아프고 그런디,
일하니까 더 재미있어요.."

텃밭가꾸기로 수확된 농산물은
어려운 이웃과 시설 등에 모두 기부됩니다.

◀ＩＮＴ▶ 이복례 (80세,일로읍)

"동네 회관마다 우리 선생이 한박스씩 주니
다 찬성했어 (좋아한다)"

농사일로 다져진 노인들의 강점을 활용한
이 사업은 전남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입니다.

◀ＩＮＴ▶문성자관장(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

"평생에 밭은 일구면서 살아오셨기 때문에
일하시는데 저희도 도움을 받고 일자리
창출하는데 어려움 없이 펼치게 됐습니다."

짧은시간 노동에 건강도 챙기고
이웃도 살피는 전남형 노인 텃밭가꾸기사업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용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