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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2] 묻혀진 여순사건의 진실

입력 2018-10-11 21:09:36 수정 2018-10-11 21:09:36 조회수 0

◀ANC▶
여순사건은 현대 시민들에게
좌익 세력의 반란 사건, 잔인한 학살 등으로
각인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여순사건의 일각일 뿐,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사상과 이념의 대립으로 혼란스러웠던 1948년.

정부 수립 두 달만에 터진 여순사건은
체제가 안정되지 않은 이승만 정권에게
위협적이었습니다.

[C.G.1] 정부는 여순사건을 '악질공산분자'의
'잔인무도한 반역적 학살'이라고 규정하며,
'미군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진압한 건
대한민국 정부의 실력을 증명'한다고 홍보하며
국가 위기를 타계하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C.G.2] 정부에 의해 검열되고 통제된 보도는
여순사건이 공산당 괴뢰정권의 음모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INT▶
*정지환 기자/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여순사건이 10월 19일 밤에 발생이 됐고, 정부가 이걸 처음으로 발표를 하면서 일종의 보도지침을 제시하게 되는 거죠. 여수를 고립된 섬으로 만들어 나가는 (지침이었습니다.)"

정부 진압군에 의한 대규모 학살,
법적 근거 없이 선포된 계엄령,
친일 경찰에 대한 민중들의 분노에 주목한
보도는 찾아볼 수 없었고,

14연대가 내세운 '동족상잔 결산반대',
'미군즉시철퇴'의 구호는 '빨갱이'라는
단어 아래 묻혔습니다.

◀INT▶
*김득중 연구관/前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나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한국 현대사를 바로잡는 것뿐 아니라 한국 사회를 바로잡는 것이다. 그것이 한 번도 제대로 비판받지 못하고 극복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4월까지 정부 진압군의 민간인 학살을
전면 부정하던 국방부는
과거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앞으로 개정될 과거사 정리법을 통해
여순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MBC NEWS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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