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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번지는 신재생..주민은 재앙 (R)

입력 2018-10-04 10:09:55 수정 2018-10-04 10:09:55 조회수 1

◀ANC▶
신재생에너지 연속 기획 순서 입니다.
농촌이든 산촌이든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바람이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투자유치다 신재생 에너지다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머리띠를 두르고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문연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가파른 산지가 대부분인 영암군 금정면,

이 곳에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금정 주민들은
'또 ?' 라는 탄식부터 쏟아집니다.

일조량이 좋기로 소문 나
지난 몇년 새 크고 작은 태양광 발전 시설이
곳곳에 들어섰고 환경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발전소 부지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인근 저수지나 하천 물을 오염시키고 있는데.

활성산 정상에서 중턱까지
350만 제곱미터에 태양광 발전소가 지어지면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INT▶ 정철 부위원장
(금정면 태양광 반대대책위원회)
"(태양광발전소 공사가)성토가 절반,절개가 절반인데 이게 장마철이나 우기철엔 어마어마한 토사가 유출될 게 아닙니까."

주민들은 지금도 활성산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단지내 농경지에서 흘러든
오폐수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김용남 (장흥군 금정면 지초리)
"앞으로 토사문제도있고 이 청정지역 냇가를 다버려놓았는데 저걸 어떻게 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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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댐 상류인 인근 장흥 유치면에서도
풍력발전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군청 앞에서는 올 초부터 매일 아침
주민 찬반 집회가 열렸고 갈등의 골은
치유하기 힘들 만큼 깊어졌습니다.

◀INT▶ 김근 (장흥군 복합민원팀장)
"지난 일년 반동안 지역 수용성을 갖지못하고 이렇게 주민갈등이 극심해 군 계획위원회에서 자문 결과 부결됐습니다."

장흥 용산면에서는 마을 한가운데에서 추진된
태양광 발전시설 여부를 놓고 법적 공방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버섯재배사로 짓고 나서 나중에
태양광 발전으로 바꾸려는 꼼수라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김충억 이장(장흥군 용산면 계산리)
"태양광을 한다고 했으면 마을에서 회의해
못하게 했을텐데 버섯재배사라고 마을을
기만했어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황금알을 낳는 투자로 여겨지면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가 들불처럼 산골 오지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S/U) 이들 신재생에너지 시설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지만 조상 대대로 터전을 지켜온
이 곳 주민들에게는 커다란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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