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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임원들이 전무 폭행..'입단속' 급급(R)

박영훈 기자 입력 2018-09-21 21:09:54 수정 2018-09-21 21:09:54 조회수 0

◀ANC▶
지역농협의 임원들이 농협 간부인 전무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관리 감독을 맡은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본부장이 언론을
막겠다며 입단속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건의 진상규명보다는
외부유출을 막는데만 신경쓰는 모습,
농협개혁 멀고도 멀어 보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해남의 한 지역농협 감사 A씨와 이사 B씨,
그리고 이 농협 전무 사이에 폭행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4월 27일입니다.

이사회가 열린 날 점심을 같이했고, 선임이사
선출 건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빚어진 일입니다.

◀INT▶식당 종업원
"방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탁자부러지는 소리가 났었고,(내가)들어가니까 전무를 때리고 있었어요."

진단 2주를 받은 전무는 병원에 입원했고,
해당 사실은 상급 기관인 농협 지역본부에
보고됐습니다.

며칠 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 본부장이
해당 농협 조합장에 "외부에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역농협 간부가 폭행을 당한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도 진상 규명보다는
농협 이미지 훼손을 더 우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INT▶해남 00농협 조합장
"(기자:(농협) 지역본부장이 조합장에게 이 건과 관련해 전화를 드렸다죠). 예. 왔었어요.
(기자:조용히 처리했으면 한다고 얘기를 했다던데 어떻습니까?)예. 그 얘기는 들었어요. 기자 만나서 (보도) 안나오게 설득 한번시켜 보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해당 감사와 이사는
전무가 폭행을 휘둘렀다고 주장했지만,
자신들의 폭행 사실이 인정돼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농협 조합감사위원회는 사건 발생 반년 가량
지난 이번 주, 해당 감사와 이사에 대해
업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리라며
지역농협에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지역농협의 상급 기관인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는
여전히 '기자를 직접 막아보겠다'고 한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도,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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