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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승인도 없이 철부도선 추진..설계비 날려(R)

박영훈 기자 입력 2018-09-13 08:00:23 수정 2018-09-13 08:00:23 조회수 0

◀ANC▶
신안농협의 황당한 일처리는 또 있습니다.

대형 차도선 건조 사업을 추진하면서
반드시 거쳐야할 상급 기관의
사전 승인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뒤늦게 제동이 걸려 설계비만 날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계속해서 박영훈 기자입니다.
◀END▶

신안 압해 송공항에서 암태 항로까지
모두 4척의 차도선을 운항중인 신안농협.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갑자기 대형 차도선을 건조하겠다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는 것에 맞춰
암태에서 흑산도까지 운항할 2천톤 급
차도선을 건조한다는 계획.

당초 사업비는 100억 원.

신안농협은 M사와 계약을 맺고 설계비
2억 원부터 지출했습니다.

사업비 20억 이상인 경우 농협중앙회
지역본부 승인을 반드시 거쳐야하지만
이를 무시했습니다.

◀INT▶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기자:신안농협에서 철부선을 만들겠다고 설계를 해서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그렇죠?)네 (기자:얼마 규모 이상의 사업을 할 때 중앙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습니까?) 지역본부 승인은 20억 이상 사업이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지역농협 사업 추진은 형식상 이사회를
거쳐지만 조합장이 주도하고,
조합장이 밀어부치는 사업에 이사진, 특히
직원들은 반기를 들 수 없다고 말합니다.

◀INT▶신안농협 관계자
"맞아요.저도 이해가 안되죠. 그 부분은 지역본부 승인을 얻고 난 다음에 추진에 들어갔어야죠.(기자:그러면 그걸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건
농협에 단 한사람 밖에 없지 않나요?)그렇다고 봐야죠."

말썽이 일자 신안농협은 설계 착수 이후인
지난 5월,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에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는 이에 대해
'관광은 농협의 고유 목적 사업이 아니다'라며
선박 건조 사업을 불허하면서
신안농협은 설계비만 날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양파 계약 파기와 무리한 선박 건조와 관련해 당시 조합장은 직접 답변을 피했습니다.

◀INT▶신안농협 전 조합장
"고객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걸어주기기 바랍니다."

신안농협 측은 농협중앙회 감사 결과 통보가
오면 징계와 수사의뢰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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