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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팽목항 분향소도 정리..다시 눈물(R)

양현승 기자 입력 2018-09-03 21:10:28 수정 2018-09-03 21:10:28 조회수 0

◀ANC▶
진도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가
오늘(3일)부터 유가족들의 손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분향소가 세월진 지 44개월 만입니다. '눈물과 울분, 한숨, 비애..'
말로 다 하기 힘든 갖가지 감정이 녹아든
이곳이 오늘 또 한 번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현장을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세월호에서 희생된 3백 4명의 사진이
하나씩 분향소에서 내려집니다.

수학여행을 가던 18살 학생들,
앳된 얼굴의 영정이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팽목항 분향소 철거에 앞서
자식들의 영정을 돌려받은 부모들은
다시 한 번 무너져내립니다.

◀INT▶ 조순애/고 강혁 학생 어머니
"내 아이가 죽어나온 곳인데.."

팽목항에 분향소가 만들어진 건
참사 아홉달 만인 2015년 1월.

꼭 3년 8개월 만에 정리가 시작됐습니다.

참사로 중단됐던
진도항 개발사업이 재개되면서
이 곳에 여객선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세월호가 인양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지만 미수습자 5명이 여전히
수습되지 못한데다 선체조사 등도 이뤄지면서
지금까지 유지해왔습니다.

참사의 상징인 이 곳이 잊혀지지 않도록
다른 추모 상징물을 설치하겠다는 약속이
예산 문제 등으로 확정되지 않아
유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INT▶ 고영환/고 고우재 군 아버지
"이곳이 어떤 곳인데.."

분향소는 정리되지만 팽목항 방파제에 있는
기다림의 등대 등 일부 추모물은
계속 보존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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