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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이 전국에서 최초로 내년부터
농민들에게 수당을 주기로 했습니다.
농민 손에 쥐어지는 액수는 크지 않지만,
농업의 가치를 인정하고 정부 정책의
방향을 미리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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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이 농민수당 도입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전국 시군별로
유행처럼 번졌던 '농민수당' 공약을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겁니다.
조례를 만든 뒤 내년부터는
논과 밭, 축산업, 임업 등 모든 종류의
농가에 농민수당을 줄 계획입니다.
◀INT▶양태곤 농정과장/해남군청
"소득 차원이 아닌 농업 공익적 기능
차원에서 전 농가에 60만 원씩 지원하게
된 겁니다"
해남에서만 통용되는 지역상품권으로
한 농가에 1년에 60만 원씩 지급할
계획입니다.
농민수당 효과가 지역경제 안에
머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단순히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것도 크나 큰 의미.
친환경 농업과 농산물 수급안정 사업 참여,
합법적 보조금 수급, 가축전염병 예방 등
농민들이 앞장서야 할 책무를 농민수당 지원
조건으로 삼은 겁니다.
순천과 화순 등에서도 농민수당 도입을 놓고
농민들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INT▶김재욱 의장/농민회 광주전남연맹
"무상급식을 처음 도입했을 때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까. 보통 사람들이 농민수당을
들으면 굉장히 생소하지요. 첫 술에 배부르지
않고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농민들은 정부 차원에서 농업*농촌의 가치를
인정하고, 농민 수당을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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