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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수 월급 반납, "장학금으로 쓸 수 있나요"(R)

양현승 기자 입력 2018-08-01 21:11:43 수정 2018-08-01 21:11:43 조회수 0

◀ANC▶
전임 군수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제대로 임기를 마치지 못했던 해남군.

신임군수가 약속대로
첫 달 월급과 수당을 모두 반납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써야할 지 전례가 없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달 초 취임한 해남군 명현관 군수.

지난 20일,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세금을 제하고 기본급 570여만 원과
복리후생비 108만 원.

급여의 사회환원을 선거기간 약속했던 대로
월급 전액을 해남군의 통장에 입금했습니다.

◀INT▶명현관 해남군수
"정말 무보수로 한 번 군민들과 함께
봉사하고 싶다...이런 마음에서 결심하게
됐습니다"

민선시대 6명의 군수 가운데 3명이
각종 비리로 구속된 해남군인 만큼,
주민들은 군수의 약속 이행을 반기고 있습니다.

◀INT▶김경태/해남농민회 청년국장
"명현관 군수께서 약속을 지켰다는 것에 대해
크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고, 앞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반납한 월급을 장학금으로 쓰려 하지만
딱히 전례가 없어 방식이 고민입니다.

기부가 당장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학금 지급 과정에서 지자체장이
언급될 경우 말썽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장학기금은 운용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장이 군수여서 수혜 대상을
놓고 오해받기도 쉽습니다.

민간 장학재단은 규모가 작고,
그렇다고 별도의 장학재단을 만들기에는
금액이 충분치 않습니다.

◀INT▶박선미/해남군청 총무과
"자치단체는 원칙적으로 기부금을 모집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기금을 모집하는데
있어서 법적인 하자가 없을지..."

해남군수가 민선 7기 임기동안 반납할
월급은 모두 3억여 원에 이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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