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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돈벌이'가 먼저였다(R)

김진선 기자 입력 2018-07-27 08:01:57 수정 2018-07-27 08:01:57 조회수 0


◀ANC▶

복원된 자료 중에는
20여 점의 청해진해운 업무수첩이나
다이어리가 포함돼있습니다.

배의 수리를 자제해 비용을 절감하고
학교 단체여행 유치 영업을 하는 등
돈벌이에 급급했던 선사의 행태가 낱낱이
드러나 있습니다.

박영훈기자입니다.

◀END▶
◀VCR▶

참사 다섯 달 전인 지난 2013년 말
청해진해운 직원들의 회의 내용입니다.

[C/G] 2014년 영업목표로
세월호는 17퍼센트, 오하마나호는
9퍼센트 매출 상승이 제시돼있습니다.

여객부에 근무하는 선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82쪽 분량의
다이어리에는 이 때문인지
'경비 절감'이 곳곳에 언급됩니다.

[반투명] "선내 불필요한 수리신청은
자제하라", "불필요한 수리 사항은
심사숙고후 제출하라" 등 경비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보입니다.

◀INT▶ 대형 선사 관계자
"안전보다는 오로지 돈벌이에만 집착한
선사의 욕심이라고 보이는데..그러면
수리나 이런 부분에 있어도 너무
압박이 심하지 않았겠나.."

조타실에서 발견된
다른 다이어리에서도 '수리비 절감과 자제'가 자주 언급돼 청해진해운이 안전보다 매출을
중시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특히 평소 백 명 안팎의 승객이 타는
세월호는 평균 3~4백 명의 승객이 확보되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적극 유치하려 했습니다.

[C/G] 때문에 경품행사 같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인솔교사들을 예우하는 등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일반 선원들도
여객 유치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김광배/세월호 유가족
"안전점검 측면에서 배의 상태라든가 충분히
점검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학여행이라...
그 점에 대해서는 청해진해운에 책임을
다시 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조된 지 20년 된 노후 선박을
증축까지 해 운항하면서 돈벌이에만 급급했던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참사 이후 파산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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