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광주의 한 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나
옆 공장으로 번지면서 1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화재원인이 뚜렷하게 나온 건 아니지만
소방당국은 지독한 더위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폐기물 야적장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잡으려 소방관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불은 바로 옆 식품공장으로 번져
다시마 등 1억원 가량 재산피해를 내고
13시간만에 간신히 꺼졌습니다.
폐기물 업체가 폐업한 상태고
밤 9시를 전후로 드나드는 사람도 없어서
마땅한 화재원인이라고 할 만한 게 없는 상황.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연일 계속되는 뜨거운 날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홍원/광주 서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온도가 지금 광주에서 36도 이상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장시간으로 인해서 자연발화 추정을 하고 있는데..."
비슷한 화재는 얼마 전 또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 광주 남구의 있는 고체형 쓰레기 연료 SRF를 만드는 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당시에도 광주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쌓아둔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났는데
화재를 전후로 드나드는 사람은 없어서
이 화재의 범인도 폭염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경찰/(음성변조)
"관제실에서 당직자가 지켜봤나봐요. 거기서 연기가 오르기 시작해서 불꽃이 나왔다고 그렇게 진술했거든요."
광주의 한 경찰서에선
현관 천장의 강화유리가 갑자기 깨져
경찰서 직원이 파편에 맞아 다쳤는데,
이 역시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광주는 한낮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더위 때문에
폭염 특보가 1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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