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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동물학대...지자체 인식 안일(R)

입력 2018-07-05 08:17:42 수정 2018-07-05 08:17:42 조회수 1

◀ANC▶

얼마 전 순천의 유기견 보호소에 이어
이번에는 여수의 한 개농장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가 벌어졌습니다.

유기견 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이
학대 문제를 키웠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ND▶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개 한 마리가 한쪽에서 죽어갑니다.

이미 부패가 시작된 사체도 있고,
살아있는 개도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다친 부위에 구더기가 가득합니다.

여수의 한 개 농장의 모습입니다.

농장 주인은 인기 있는 품종의
유기견을 데려다 사육과 번식을 한 뒤
애견숍에서 파는 수법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시민의 제보를 받아
이 농장에서 구조한 동물은 모두 63마리.

이 중 심각한 부상으로 입원이 필요한 동물은
20여 마리나 됐습니다.

[S/U] 이처럼 무허가 건물에서
배출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되던
이 농장은 최근 폐쇄 명령을 받았습니다.///

해당 농장이 무허가 사육시설로
시청에 신고된 건 지난달 초.

그러나 실제 폐쇄조치가 이행된 건
이로부터 한 달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INT▶ *임수영 / 최초 민원인*
"6월 30일까지 정리를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얘기를 하시거든요, 팀장님은. 6월 27일 됐을 때 보니까 6월 2일에 제가 봤을 때 살아있던 애들이 27일에는 다 죽어있더라고요."

시청 두 세개 관련 부처 중
어느 한 부처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에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여기에 유기동물 관련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시에서 운영하는 직영 보호소가
수용할 수 있는 동물이
최대 60마리 뿐인 것도 문제입니다.

당장 이번에 구조된 동물 대다수도
개인 자원봉사자와 동물보호단체가
사비를 들여 보살피고 있는 실정입니다.

◀INT▶ *김은주 / 대한동물보호협회*
"먼저는 강력한 과태료나 처벌이 필요하다. 지난달에만 공개적으로 100마리 구조했다."

해마다 반려동물은 늘어나지만,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법 제정과 인식 부족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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