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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철 끼니만 챙겨줘도 어디예요"(R)

입력 2018-06-07 21:12:16 수정 2018-06-07 21:12:16 조회수 1

◀ANC▶
농번기인 요즘 농촌은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속담처럼
끼니를 챙길 시간도 없이 바쁜데요.

농촌에서 시행 중인 마을공동급식이
집안일 등 이중고에 허덕이는
농촌 여성들의 일손도 덜고
이웃간 정도 키우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누렇게 익은 보리밭에서
수확의 손길이 바쁩니다.

때를 놓치면 다음 작물인 벼농사에도 차질을
빚기때문에 농부들은 이른 새벽부터
들일을 재촉합니다.

수확이 끝난 논에서는 어린 모를 심는
이양기가 바삐 움직입니다.

◀INT▶ 강성환(강진 기륭마을 이장)
"(농번기에) 돈으로 사람(인부)을 살 수도 없고 본인 스스로 농가에서 농사일을 해야하기때문에 그만큼 바쁘고."

새벽부터 쉴새없이 일하느라 지쳤지만
매일 점심을 고대하는 농부들,

마을회관에 차려진 어머니 밥상같은
한 끼 식사로 허기진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

◀INT▶ 정종대(농민)
"(마을회관과)가깝고 밥먹고 바로 나가서 논일을 해야하니깐 더 좋죠."

전남에서 4년 전부터 시행중인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농번기에는 일손 하나 아쉬운 법인데
마을공동급식으로 여성 농민들의 가사일을 덜고 동네 어르신에게도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바쁜 농사철에만 운영되는 마을공동급식은
인건비와 부식비를 지자체에서 지원하면서
농촌 공동체를 살리고 있습니다.

◀INT▶ 이인순(강진 기륭마을)
''일한 사람도 일한 사람이지만 혼자 사신 분들이 일하고 집에 가서 밥먹기가 그러잖아요.여기서 공동급식하니깐 너무 좋아해요"

전남에서 공동급식을 하는 곳은 올해
천265개 마을,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일손난을 겪는
농촌마을에 오랜 가뭄 끝 단비같은
소중한 점심 한끼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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