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아프고 슬픈 소안도의 5월 29일(R)

양현승 기자 입력 2018-05-30 08:17:48 수정 2018-05-30 08:17:48 조회수 2


◀ANC▶
항일의 성지, 완도 소안도는
해방 이후에도 해방의 기쁨보다는
아픔이 더 많은 곳입니다.

이승만 정권이 무고한 민간인
수백 명을 좌익으로 의심된다며
마구잡이 학살극을 벌인 것입니다.

오늘(29일)은 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날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완도 화흥포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인
소안도.

함경도 북청, 경상도 동래와 함께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이 가장 치열했던
3대 항일운동 성지로 꼽힙니다.

해방의 기쁨을 느낄 새 없이
이승만 정권은 반군정 집회와 단독선거
반대 시위를 이유로 소안도 주민 250명의
목숨을 법적 절차 없이 앗아갔습니다.

◀INT▶김광식 소안면추모사업회장
"한국전쟁 전후 이 곳 소안에서 250명의
청*장년들이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당했습니다"

반세기동안 민간인 희생사건 피해자들은
억울암조차 내뱉지 못했습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2009년과 2010년, 진실을 규명한 뒤에야
소안도의 슬픈 역사가 드러났습니다.

주민들과 출향인사들이 십시일반 추모비를
세우고 매년 5월 29일, 추모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INT▶고영상 완도군 소안면장
"주민들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매년 행사를
자부담으로 조촐하게 치러서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섬 자체가 역사인 작은 섬 소안도.

365일 펄럭이는 태극기와 멸종위기의
노란 무궁화를 앞세워 망각과 다투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