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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 줄서기 대책은 없나? (R)

입력 2018-05-02 08:19:17 수정 2018-05-02 08:19:17 조회수 1

◀ANC▶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흥군 공무원노조가
최근, 군수후보들의 사무실을 찾아
공무원 줄서기 근절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고흥군만의 문제도,
그리고 공무원들만의 문제도 아니지만,
여전히 민선자치의 가장 큰 폐단이어서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최근 통합공무원노조 고흥군지부에
군청 모 과장이 부하직원들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종용한 사실이
제보됐습니다.

또 다른 6급 공무원은
자신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다닌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고흥군지부는 이번에 군수가 바뀌는 만큼
이같은 줄서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INT▶유병석 비대위원장
(지방자치시대 가장 큰 모순된 폐단의 악순환이
바로 줄서기를 해서 좀더 빨리 올라가고자..이 기류가 있다보니까, 거기에 편성해서...)

특히 유력한 군수 후보들에게
이런 유혹에 단호히 대처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주문했습니다.
◀INT▶공영민 예비후보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제가 당선이 되더라도 그렇게 하기 위해 그런 줄서기는 단호히 배격하겠습니다.)
◀INT▶송귀근 예비후보
(만약에 줄서기를 하는 공무원이 있다면, 제가 군수가 된다면 그런 공무원은 가차없이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후보측에서는
이같은 줄서기 관행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한 표가 아쉬운 입장에서
마다하기도 힘든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서너명만 거치면 다 아는 지역사회에서 줄서기 관행에 대한 죄의식도
여전히 크지 않습니다.

결국 선거를 둘러싼 악순환의 연속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현직 시장이 낙마한
여수와 순천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공무원들의 줄서기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민선자치의 가장 큰 병폐라는
이같은 선거판 줄서기는 어제 오늘만의 문제도,
공무원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각종 단체는 물론
심지어는 일부 언론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지방 선거를 앞둔 지금,
우리 사회 전반의 공명선거 의식을
되집어 볼 시점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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