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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업..노동자 권리는 어디에(R)

김진선 기자 입력 2018-05-01 18:14:02 수정 2018-05-01 18:14:02 조회수 0

◀ANC▶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꼽은
'노동존중 사회 실현'은 지역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을까요?

노동절을 맞아 지역 산업현장을 점검해 봤더니 실직과 임금체불 등 여전히 노동의 가치를
존중받지 못하는 일들이 빚어지고 있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올들어 전남 서남권에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는
신고된 것만 천 4백여 명.

체불 금액은 58억 7천여 만원으로
60퍼센트가 넘는 36억 원이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나마도 확인된 것만 이 정도,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신고조차 꺼립니다.

노동부에 고소 등 문제를 제기했던 동료들이 업체들이 은밀하게 작성한 '취업 제한자 명단' 즉 '블랙리스트'에 올라 실제로 불이익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 전 조선업 노동자
"인원은 계속 모집하고 있는데도
우리가 서류를 넣으면 거기에서 우리 이름만
보면 전부 다 탈락합니다."

대불산단에서 일하는
조선업 노동자는 최근 3년 만에
만 2천여 명이 실직했습니다.

조선업 경기가 어렵다는 빌미로
업체 부도 이후 고용 승계는 이뤄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나마 남은 일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INT▶ 윤영생
*금속노조 전남서남지역지회장*
"가장 심각한 문제는 노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죠. 이렇게 유도해가는 소위
'원청들의 갑질' 그게 제일 심각해요."

지역내 조선업종 노동자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10퍼센트 미만입니다.

저조한 조직률과 조선업 장기침체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일자리 감소와 임금 체불의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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