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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2년, 개성공단 재가동 희망(R)

양현승 기자 입력 2018-04-30 08:19:24 수정 2018-04-30 08:19:24 조회수 1

◀ANC▶
2016년 겨울, 허겁지겁 짐을 싸서
개성공단을 등지고 빠져 나왔던 민간업체들도
남북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2년 간의 큰 고통을 딛고, 새로운
경제교류가 가능해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완도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미역의 잎과 줄기를 분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1차 미역 가공 작업은 기계로 할 수 없어
모두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일입니다.

◀SYN▶미역 가공 작업자
"줄기는 기계로 찢을 수 있어. 그런데 잎은
못해. 사람 손으로 해야해"

개성공단에 입주한 지난 2005년 8월부터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초까지 10년 넘도록
모두 북한 주민들의 손에 맡겼던 작업입니다.

4백여 명의 북측 노동자가 했던 일을
고작 40여명의 직원들이 맡게 되면서
업체의 생산량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한 해 1만 톤에 이르렀던 미역 작업물량은
올해 6백톤으로 1/10 수준 이하로 뚝
떨어졌고, 수출 수요도 채우기 버겁습니다.

(s.u)개성공단 가동 시절 미역을 담아
냉동창고에 있었던 상자들은 텅 빈 채
야적장에 쌓여있습니다.

◀INT▶최종남 전무/H산업
"직원들도 많이 없고 수작업으로만 할 수
있는 거라서 일단 문이 열리는 게 좋겠지요.
(개성공단?) 네"

전남의 개성공단 입주 업체는
담양의 전자 부품업체 등 모두 2곳.

2년동안 묵혀둔 개성공단의 생산설비를
다시 가동할 날을 이번 정상회담이 앞당겨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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