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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택시로 배달되는 학교급식..대안없나

김윤 기자 입력 2018-04-24 18:14:25 수정 2018-04-24 18:14:25 조회수 0

◀ANC▶
농어촌 지역 초중고 학교들 가운데에는
학교 안에 조리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학교에서 만든 급식을 배달해서 먹는
곳들이 많습니다.

급식을 배달할 때
일반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날이 더워지면서 위생 문제가 걱정이지만
수년째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윤 기자...
◀END▶



◀VCR▶
전교생이 52명 뿐인
전남 무안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점심 시간인 12시가 가까워지자
택시 한 대가 정문을 통과합니다.

5km 넘게 떨어진 다른 초등학교에서 만든
급식을 배달해주는 택시입니다.

장대비까지 내리면서
급식을 옮기는데 한바탕 소동을 치릅니다.

◀SYN▶ 급식실 종사자
"비가 와서 문을 열고 내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통학차 빼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내릴라구요"

학교 안에 조리시설이 없다보니
택시를 이용한 급식 배달은
6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투명)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택시나 개인 차량으로
인근 학교에서 급식을 가져다 먹여야 하는
초중고교는 1339곳이나 됩니다.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위생 문제가 걱정입니다.

◀INT▶김정인 위원장*무안 청계남초등학교*
"애들한테 미안하구요. 이게 급식이다보니까 먹
는 음식인데 안전하게 배송이 됐으면 좋겠고
너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은 조리시설을 설치하는 데
3억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데다
조리원도 구하기 쉽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황백연 급식팀장*전라남도 교육청*
"이중밀폐용기를 사용해서 음식을 보관하고
운반하고 있고요, 대상 학교에서는 조리된 음식
을 데워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위생 설비를 갖춘 차량만이라도
급식 운반에 사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조차 예산 문제에 가로막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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