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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 떠나고 문닫고 깊어진 불황의 그늘(R)

입력 2018-04-19 21:14:55 수정 2018-04-19 21:14:55 조회수 0

◀ANC▶
사라진 노동자, 멈춰진 기계,
허탈감에 빠진 지역주민들,
조선산업 불황이 가져온
오늘 대불산단의 모습입니다.
한 때 영산강 하굿둑 도로의
교통체증이 단골 뉴스로 올라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찌보면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오늘과 내일 저희는 목포와 영암
고용위기지역 지정문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해고 쓰나미가 불어닥친 대불산단을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는 한 낮,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아직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못하고 있습니다.

공단을 가득 메웠던 기계음이 사라졌고
텅빈 공장만이 즐비합니다.

(화면 분할)불과 4년 전만해도
출퇴근 차량들이 점령했던 공단내 도로는 이젠 황량함 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근로자들로 넘쳐났던 공단의 원룸촌은
오가는 행인도 보기 힘든 유령마을로
변했습니다.

원룸과 임대 아파트 태반이 비었고
식당과 마트 매출은 반토막 났습니다.

◀SYN▶ 대불산단 식당 주인
"거의 사람을 못쓰죠.식구들끼리 하고..닫는 데가 많고 빈가게도 점점 늘어나죠"

조선업 비중이 높은 전남 서남권 경제가
수년째 이어지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c/g1) 대불산단과 현대삼호중, 대한조선의
근로자 수는 2년 새 만2천여 명이 줄었습니다.

특히 협력업체 직원들은 재난 수준의
실업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하청에 재하청을 받아 임시로 일하는
이른바 물량팀 근로자와
불법 외국인 취업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사라진 일자리는 2만 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이민식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장
"(대불산단)입주기업의 80%가 조선관련업을 영위하다보니 인근 원청기업인 대형조선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의 휴폐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 업체가 부도나는 등
몇년 새 문닫은 조선 관련 업체만
20여 곳에 달합니다.

◀INT▶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조선업으로 아주 고용위기에 처해있고 중소기업들이 다 부도 내지는 부도위기에 있습니다.마찬가지로 대불공단 역시 모두가 떠났잖아요."

지역 조선업계를 이끄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매출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불산단 업체들의 주 거래처였던
성동조선과 STX 등 경남지역 조선소 마저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그나마 유지하는 업체도
일감 부족에 허덕이면서
산단 가동률은 50% 대로 추락했습니다.

(s/u)조선업 장기 침체란 한파로 떠나고 문닫는
대불산단,

올 한해도 칠흙처럼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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