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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줄세우기 '도 넘었다'(R)

입력 2018-03-31 08:20:09 수정 2018-03-31 08:20:09 조회수 1

◀VCR▶
농수협 개혁을 위한 연속보도,
저희는 지난주부터 농어촌 공동체의 중심인
협동조합의 비리와 문제점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직원뿐 아니라 조합원까지도
자신의 지배아래 두려고
조합을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한 조합장의 사례를 고발합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END▶
◀VCR▶
영암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지난 3년 새 전체 조합원의 30% 이상인
4백여 명이 무자격 조합원으로 퇴출됐습니다.

이 과정에 현 조합장 편에 서지않는
조합원들이 무더기로 그 대상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농업과 전혀 상관없는 직업을 가진 일부
조합원들은 신분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알고보니 대부분 조합장의 친인척이거나
지지층이었습니다.

◀INT▶ 전직 농협직원
"조합원 명부를 가지고 가요.그러면 조합장이 이 사람, 이 사람 찍어줍니다.이 사람은 무조건 조사를 더 해라. 그게 이 사람 탈퇴시키라는 이야기입니다."

조합장 눈 밖에 벗어난 직원들은
다른 조합으로 쫓겨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런 줄세우기는 조합원과 직원에
그치지않았습니다.

지난 1월 치러진 이사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위해 불법이 있었다는 진정도 제기됐습니다.

선거 관리업무를 당선된 이사의 동생이 맡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농협 운영 실적도 조합장 뜻대로
부풀렸습니다.

전직 직원은 조합장의 요구로
쌀 판매 대금을 허위로 수십 억 원씩 부풀렸고
이 실적이 농협중앙회 업적 평가에 반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전직 농협직원
"전산 상에 매입을 잡고 돈을 입그마고 다시 빼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하죠. 실제로 물건은 안 왔는데, 허위매출이죠."

해당 농협과 조합장은 제기된 의혹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음해 의도가 분명하다고
반박합니다.

◀INT▶ 농협 관계자
"선거때문에 미리 아직까지 거론된 사람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사람(조합장)이 오래하다보면 사람이 상대가 있지않느냐.이런 차원에서 그렇지 농협에서는 (잘못된 게 없다).."

그러나 농협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SYN-전화 녹취▶ 농협 관계자
"누가 뭐 했더라도 조합원 탈퇴 시켰네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한 거라고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주쇼"

견제 받지 않는 절대권력이 돼버린 조합장.

임원과 직원뿐 아니라
조합원 까지 지배하려는 줄세우기 행태가
선거를 앞두고 심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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