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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치는 전남도..책임도 외면(R)

입력 2018-03-28 10:15:20 수정 2018-03-28 10:15:20 조회수 1

◀ANC▶
지난주 저희는 수백억 원이 투입된
강진 신마항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오늘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회의가 열렸는데, 대책은 없고
원론적인 문제를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책임 떠넘기기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문연철기자 입니다.
◀END▶
◀VCR▶
공사비만 190억 원이 투자된 신마항,

지난해 10월 어장 파손사고가 나면서
제주 서귀포항을 오가는 화물선이
취항 한달여 만에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신마항은 텅 빈 채 방치돼 있습니다.

항로상에 자리한 장흥과 완도지역 어민들은
화물선 운항 재개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

신마항이 연안항 지정된 때가 1998년,
공사는 2천10년부터 시작됐는데
이후에도 항로 위에 양식 어장 면허를
계속 승인해 준 것이 분쟁의 씨앗이었습니다.

◀INT▶ 이재인(강진항운노조 조합장)
"어민들 안전도 보장하고 항로도 보장하려고 생각했다면 전라남도 수산자원과에서는 군에서 아무리 허가 승인을 내주라고 했어도 안해줬어야됩니다. 제가 판단할 때는 전라남도가 발주한 사업이었고 또 전라남도가 허가 해준 같은 기관인데 이것을 묻고 했다는 것은 행정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전라남도와 강진군을 믿고 투자했던 선사는
수십억 원의 손실을 보았고
항운노조 근로자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습니다.

◀INT▶ 편무보(제마해운 선사 대표)
"왜 이 항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개인의 이익을 추구해주려고 만든 항인지... 2백 억 국민 혈세를 뜯어서 이렇게
만든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요."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뒤늦게 대책회의가 열렸지만,
항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태도만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강진군 등 해당 지자체가
어민들과의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이해당사자 협의체도 구성하라는 주문뿐.

뱃길도 없는 항만 건설,
또 어장 허가, 승인 과정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도 외면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전라남도는 사태 해결은 물론 책임에서도
발을 빼는 듯한 모습입니다.

수백억 혈세 낭비도 모자라
여전히 소통 부족과 주먹구구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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