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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임성간 남해안철도 공사와 관련해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을을 관통하는 철도를 어떤 형태로
만드느냐의 문제인데,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27) 열린 주민설명회도 반발 속에
20분만에 끝났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해남군을 지나는 남해안 철도 5공구
현장입니다.
산을 깎고 철길을 놓을 교각을 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철도시설공단은 도로와 하천 등의 구간만
교량으로 만들고, 1300미터 가량은
둑을 쌓은 뒤 철로를 놓을 계획!
[반투명 c/g1]
인근 마을 90여 가구 주민들은
둑 대신 모두 교량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반투명 c/g2]
◀INT▶부창수 / 해남군 계곡면
"막혀버리면 안개가 거의 발생하다시피 할
겁니다. 안개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슬이
맺히거든요. 농작물에 이슬이 맺히면 병이
오고..."
둑 높이가 10여미터에 이르러
통풍을 가로막고,
조망권과 일조권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인근 농경지도 엉망이 될 거란 겁니다.
설계상 반영된 둑 사이사이
6곳의 통로는 문제 해결에 어림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김현호 / 해남군 계곡면
"우리가 큰 것도 요구 안 해요. 이 땅도
헐값에 다 양보하고 공사하라고 했어요. 국책
사업이란 건 전 국민을 위한 사업 아닙니까"
철도시설공단은 그러나 주민들의 주장에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1200억 공사에 교량을 추가하면
최대 200억 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이연재/5공구 감리단장
"총사업비관리지침이라는 게 있는데 그 기준에
미달돼서 총사업비를 못받아오는 상태입니다"
남해안철도 공사와 관련해 앞서 영암과
강진에서도 교량화 민원이 있었지만
수용된 사례는 없습니다.
(s.u)주민들은 설계 변경이 이뤄질 때까지
공사를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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