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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항 기획③] 뱃길 없는 신마항 ?(R)

입력 2018-03-22 08:20:19 수정 2018-03-22 08:20:19 조회수 1

◀ANC▶
무용지물이 된 강진 신마항 관련 속보 입니다.

항로를 뒤덮은
양식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신마항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는 보도,
어제 해드렸는데요.

지금부터 저희가 보도할 이 영상을 보시면 신마항 건설 당시 어민들에 대한 고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문연철 기자 입니다.
◀VCR▶
신마항과 제주를 오가는 대형 화물선이
미역양식장을 그냥 밀고 지나갑니다.

깨지고 끌려가는 양식시설을 지켜본 어민들은 속수무책, 발만 동동 굴리고 있습니다.

◀SYN▶ 양식어민 (지난해 10월 26일)
" 배 뒤로 빼..줄 풀어..해경에 신고해 일단.."

어민들은 화물선이 지날 때 발생한
너울성 파도로 매생이 양식장과
정박중인 어선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INT▶ 조의진(장흥 내저어촌계)
"어장에서 저희가 어로행위를 하다보면 불과 10m,20mm 옆으로 그 배가 지나가게 되거든요,
그렇다면 피해가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죠"

화물선은 취항한 지 18일 만에 이 사고로
운항을 중단했고 파손된 양식장은 다섯달 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 화면 전환 ----------------

(C/G)사고 해역은 전복과 미역 양식장이 미로처럼 얽혀있고 양식장 사이 거리가 채 백미터도
안되는 곳이 많습니다.

강진군과 선사는 취항 이전 수차례
시험 운항에서 안전상 문제가 없었고

신마항과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이 곳 뿐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도 장흥군이나 완도군, 어촌계와
사전 협의를 전혀 하지않았고 이때문에
항로상의 수년 전 증설된 면허지도
확인못했습니다.

◀INT▶ 서형빈 장흥군 해양수산과장
"장흥군과 장흥군 어민에게는 어떠한 협의나 사전 통보가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배를 운항하기 시작한 이후에야 알게 됐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위해 전라남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뒤늦게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항로 확보를 위해 수십 개 어촌계의 양식장을 재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선사도 운항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선사는 투자유치에 나섰던 강진군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나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입니다.

뱃길 확보 대책없이 시작된 항만개발 사업은
수백억 세금 낭비는 물론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 됐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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