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과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전두환 씨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는 소식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 씨는 아직도 믿는 구석이 있는 걸까요.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자
같은 성직자인 조영대 신부는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며
'사탄'에 비유한 전두환 씨가
검찰 조사에 불응한 데 분노했습니다.
지난해 4월 전 씨를 직접 고소한
조 신부는 전 씨가 다시 한 번
고 조비오 신부와 광주시민을
욕되게 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조영대 신부/고 조비오 신부 유족
"5.18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또 그렇게 회고록을 통해서 소환에 불응하면서 여전히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까 (광주 시민들의 공분을 사지 않을 수 없죠.)"
유족과 함께 전씨를 고소했던 5.18 기념재단도
전 씨가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군 헬기 사격의 경우
최근 국방부 5.18 특조위의
공식인정이 있었던만큼,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전 씨 스스로
직접 검찰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입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이기봉/5.18기념재단 사무처장
"해석과 평가는 역사의 몫이다. 이렇게 변명을 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전두환 씨에게 묻고 있는 것은 해석과 평가를 지금 묻고 있는 게 아니고요.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고.."
정치권도 전두환 씨의 행태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씨를
"죄의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했고,
민주평화당은 "반인륜적 범죄자가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수 야당에서조차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자유한국국당은 "전 씨가 직접 나서
진상을 모두 밝히고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바른미래당도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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