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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숨진채 발견..'관제 사각지대'

김양훈 기자 입력 2018-03-01 21:15:27 수정 2018-03-01 21:15:27 조회수 0

◀ANC▶
어제 전남 완도 해상에서 전복된 근룡호
내부에서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중인데요,

근룡호는 사고 직후 3시간동안 해경의
관제 시스템 사각 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7톤급 통발어선 근룡호가 뒤집힌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해경 잠수요원들이 거친 바다로 뛰어들지만
파도가 높아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근룡호 조타실에서는
선장 56살 진 모씨와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실종 선원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선내에 심한 소용돌이로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근룡호를
여수 거문도로 예인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근룡호는 사고 발생 후
약 3시간 동안 해경의 관제 시스템 사각지대에 방치돼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룡호의 자동선박식별장치 AIS 위치 신호가
끊긴 것은 오후 1시 16분,

하지만 인근을 지나던 선박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된 4시 28분까지 관제 시스템에서는 근룡호의 전복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규정상 길이가 40미터를 넘는 어선만
관제 대상에 포함되는데, 근룡호는
14.5미터의 소형 선박이라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INT▶ 김영암 서장
이 선박은 길이가 14.5m입니다.
그래서 관제대상 선박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소형 선박들의 경우 위치 신호가 끊겨도
해경이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제때 구조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동선박식별장치 사용이 의무화됐지만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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