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
채권단이 오늘(26)까지
노사에 요구한
경영정상화 합의가 끝내 실패했습니다.
일단 채권단이 정한 시간은 지났지만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와는 별도로
내일(27) 하루 더 만나
최종 담판에 나섭니다.
하지만 전망이 밝진 않은데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적타결' 소식은 끝내 들여오지 않았습니다.
채권단이 노사에게 준 한달의 시한이 오늘로(26) 끝났지만 노사는 끝내 협상안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주 언론을 통해 터져나온 외국 자본 매각설에 대한 입장차 때문입니다.
채권단이 회사를 중국계 회사에 팔아넘길 거라는 의심을 하고 있는 노조는 합의를 포기하고 법정관리 수순으로 가는 게 차라리 낫다는 입장입니다.
해외매각이 사실로 드러나면 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류관중 금호타이어 노조 기획실장
"법정관리는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있지만 해외매각은 언제든 자본철수를 통해서 저희 국내 공장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큰 위기라 판단하고..."
금호타이어 사측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건 노조라며 반발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생존과 지역경제 안정인데도, 노조가 확실하지도 않은 해외매각설을 꼬투리잡고 있다는 겁니다.
법정관리를 받게 될 경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보다 더 가혹한 구조조정안이 노사 모두에게닥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김범수 금호타이어 홍보과장
"법정관리는 가장 높은 수준의 구조조정이고요. 회생절차에 돌입한다고 하더라도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되는 데는 더욱 많은 시간과 고통과 노력이 수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노사가 '벼랑끝 전술'로 대치하면서 당초 계획됐던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일정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와 곡성공장 5천명, 190개 협력업체 1만명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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