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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쏟아붓고 애물단지된 유통지원시설(R)

박영훈 기자 입력 2018-02-21 19:41:52 수정 2018-02-21 19:41:52 조회수 0

◀ANC▶
한때 전국적으로 농촌 지역
원예브랜드를 육성한다며 유통지원 사업이
유행처럼 진행됐습니다.

지역별로 100억 원 가량
혈세를 쏟아부었는데,
상당수 시설들이 채 몇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적자에 허덕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실태를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지난 2012년 들어선 해남의 배추주식회사입니다.

국비 등 95억 원이 투입됐지만 적자가 누적돼
영업 3년이 지나면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8천 톤이 넘는 김치와 절임배추,시래기 등을
생산하겠다던 목표는 사라지고 1년에 겨우
두세달 절임배추 작업이 전부입니다.

◀INT▶해남군 담당공무원
"인력 조정을 하고요.그리고 제철에만 인력투입해서 최대한 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2년 진도군과 지역농협이 설립한
전국 최대 규모의 대파 산지유통센터.

지금까지 110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가동을
멈춘 채 법원 경매 물건으로 올라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농식품부 원예
브랜드 육성사업이 진행된 곳은 전국 23곳.

시장개방과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며
시군별 유통회사 설립에 보통 100억 원 안팎을
쏟아부었습니다.

C/G]하지만 허술한 수요 예측과 판로개척,
상품 개발 그리고 부실 경영으로 상당수가
가동을 멈추거나 빚더미에 앉은 상태입니다.
전국 원예브랜드 유통지원사업
[(주)해남배추: 연간 2-3개월 운영
(주)진도청정푸드밸리:가동중단
(주)고흥군유통:자본잠식
(주)신안그린유통: 청산 후 인계인수
서산,태안 통합법인: 경영난
밀양 브랜드사업: 브랜드 개발 지연
: ]
◀INT▶박기영 *진도군청 원예특작담당*
"경험이라든지,노하우 이런게 부족한 상태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다보니까..."

무턱대고 설립한 유통지원시설들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농민들의 기대는 무너지고,
회생과 처분을 위해 또다른 혈세를 들여야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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