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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사람들]"물 걱정 덜어주길"..서러운 섬주민들

박영훈 기자 입력 2018-02-09 11:23:44 수정 2018-02-09 11:23:44 조회수 1

◀ANC▶
조금만 가뭄이 들어도 식수 걱정을 해야하는
섬마을이 있습니다.

수십년 째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별반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서울 등 도시 주민들이 열흘 걸러 하루씩
물을 받아 생활한다면 과연 어떨지,
주민들은 섬에 사는게 서럽다고 말합니다.

섬과사람들, 박영훈 기자입니다.

◀END▶

전교생이 50여 명인 섬마을 초등학교.

개학을 했지만 급식이 걱정입니다.

열흘 걸러 한 차례 물이 나오는데 그나마
강추위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s/u)한파로 관로가 얼어 붙는 날이면
가정 주택까지 물을 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SYN▶학교 관계자
"물이 없어서 (급식용) 물을 못 끓이고 있어요"

상가는 휴업을 반복하고,관광지와 부두 등
공공시설의 화장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보길도에 상수원 저수지가 만들어진 건
29년 전인 1989년.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 주민 8천 명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42만 톤을 담을 수 있지만 상수도 신설,양식장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 물이 모자랍니다.

이렇다보니 조금만 가뭄이 들어도 제한급수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반년 가까이,열흘에 한번 꼴로 물을
받고 있습니다.

하천수와 농업용수까지 끌어다 쓰는 고육책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INT▶박미정 *완도군 상하수도사업소*
"그래서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지금 현재 주민들이 이주를 해야될 상황이거든요.
장보고 시대에 김제 벽골제에 가서 (강주)이주했듯이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섬 주민들은 50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제2수원지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200억 원이 넘는 제2수원지 건설 비용
입니다.

c/g1]완도군은 지자체의 재정여건이 열악하고,
사안이 급한 만큼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자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며, 지자체 부담
비율을 낮추고 정부 예산을 조속히 투입해
달라는 겁니다.

-지자체 주도 -정부 주도
.예산 부족 ==> .예산 확보 유리
.사업 장기화 .공사 기간 단축]

c/g2]실제로 지자체 부담이 많은 지방특별회계
예산으로 시작한 청산도 저수지는 신설이 아닌 둑만 높이는 사업인데도 당초 완공 시점을 2년 넘겨 아직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완도 청산도 상수도 공사
2011년 착공->2016년 완공 예정->2018년
공사중]

지금 남은 보길도 저수지 수량은 11%대, 비가 오지 않는다면 두 달 이상 버티기 힘듭니다.

물 걱정에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은 돈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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