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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물 없는 섬마을 "너무 힘들다"(R)

박영훈 기자 입력 2018-02-08 08:20:36 수정 2018-02-08 08:20:36 조회수 2

◀ANC▶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5개월 넘게
제한 급수를 받고 있는 섬마을이 있습니다.

한파까지 겹쳐 열흘에 한번 꼴로 받는 물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주민들은 말그대로
최악의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양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고산 윤선도의 체취가 녹아있는 섬 관광지
완도 보길도.

인근 노화도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식수원인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랩니다.

42만 톤을 담을 수 있는 저수지에 남아 있는
물은 4만 8천여 톤.

지난 1년 간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저수율이 11%대로 떨어졌습니다.
[반투명 C/G: 전남 완도
평년 강수량 1,397mm
지난해 809mm=>57.8%]

8천 명의 주민들은 5개월 넘게 제한 급수를
받고 있습니다.

물이 나오는 건 열흘 걸러 한 차례, 집집마다
빨랫감이 넘쳐나고,물이 부족한 숙식업소는
휴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INT▶김영자 *음식점 운영*
"할 수 없이 예약 받으면 하고 어제 같은 경우는 이틀을 문 닫았다가 오늘 또 나왔어요. 엉망진창이죠. 아주."

물이 부족하다보니 관광지 화장실도 문을
닫아야하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한파로 관로가 얼어 일부 마을은
보름 만에 물을 받는가하면,급식실 식수가 없어 가정 집으로 물을 구하러 다니는 학교도
있습니다.

◀INT▶정진호 *완도 보길동초등학교 교장*
"뭐 한통 두통 얻어다가 사용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뭐 말로 하나 하나 얘기할 수 없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하천수와 농업용수까지
끌어다 쓰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두 달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현재의 저수지로는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없다며 제 2수원지 건설을 서둘러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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