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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s) 방수 취약한 전동휠체어..개선 요구

입력 2017-08-24 08:20:46 수정 2017-08-24 08:20:46 조회수 0

(앵커)

60대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는 소식,
어제(22일) 전해드렸죠..

그런데 알고 보니
폭우의 문제라기보단
전동휠체어의 구조적 문제가
안타까운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휠체어를 타고 천변을 지나던
60대 장애인이 갑작스러운 폭우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

전동휠체어가 물에 닿아 작동을 멈추자
불어나는 물을 피하지 못한 채
급류에 휩쓸린 겁니다.

(인터뷰)유현섭/장애인정책연대 집행위원장
"전동 휠체어에서 가장 위치가 낮은 모터 부위에 물이 들어감으로써 합선이 되고 작동이 멈춰 (물에 휩쓸린) 그런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전동휠체어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걸까.

배터리 등 운행에 필수적인 주요 부품이
지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부분에 위치해있고,

배터리는 방수가 되지 않아
물에 닿으면 바로 작동을 멈추게 됩니다.

실제로 전동휠체어 수리 건수는
비가 온 다음날 2배 가량 폭증하는 등
비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인터뷰)오병석/가가의료기 대표
"수리가 소나기 온 다음날 배 이상 늘어요 수리가..왜냐하면 핸드폰이 물에 빠지면 핸드폰 못 쓰잖아요. 똑같은 원리에요. 비를 맞으면 완전 방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스탠드업)
전동 스쿠터나 휠체어에 침수피해가 발생하기 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는데
이 브레이크를 푸는 장치도 뒷편에 위치해 있어
지체 장애인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전동 휠체어의 경우
정부가 나서서 제품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남규/광주 지체장애인협회장
"사회적 약자들이 인명사고에 노출 돼 있다는 거죠. 그래서 기계적인 이 부분도 (정부가) 더욱 연구를 해서 좀 발전시켜야 되지 않겠냐.."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광주,전남 천 여 명의 장애인과 노인들이 ..

비오는 날만 되면
위태로운 운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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