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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8/14]해남 옥매광산유족회 박철희 회장

박영훈 기자 입력 2017-08-14 08:20:46 수정 2017-08-14 08:20:46 조회수 0

◀ANC▶

뉴스와인물입니다.

지난 1945년,
제주도로 강제동원됐던 광부 수백 명이
광복과 동시에 귀향하던 중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만나,
118명이 바닷속에서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해남 옥매광산의 광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72년이 지나도록 제대로된 진상규명도,
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해남 옥매광산유족회
박철희 회장 나오셨습니다.
◀END▶

Q1. 해남 옥매광산은 어떤 곳인가요?

해남 옥매산은 일제 강점기 때 전쟁 물자에
들어가는 특수 알루미늄 특히 비행기 동체를
만드는 특수 알루이늄인 매우 중요한
광산이었습니다.

Q2. 당시 동원됐던 분들이 몇 분 정도이고,
어떤 피해를 입으셨나요?

총 동원은 3번에 걸쳐서 300여 명이 제주로
끌려 갔는데 거기서 도망 오시고 거기서
사망하시고 해서 총 222명이 45년 8월 15일
광복이 된 이후 23일에 귀향하던 중 사고가 난
사건입니다.

Q3. 11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면
엄청난 피해인데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졌나요?

진상규명은 전혀 없고요. 1957년도에 조사
한 번 하고 최근 2005년도에 일제 강점기
조사 위원회가 잠깐 5년 간 시한부로 있었는데
거기에 기록된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진상규명이 된 것이 없습니다.

Q4.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보상 역시 전혀 없었겠네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요. 나라에서 해 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Q5. 유족들 입장에서는 많이 속상할 것
같은데 어떤 입장입니까?

속이 많이 상하죠. 왜냐하면 일제 강점기는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가장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이라는 것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고향을 앞두고 물 속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면서 수몰이 됐을 때
유족들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지금까지
한을 품고 있습니다.

Q6. 지난 2012년 유족들이 겨우 처음으로
합동 위령제를 열었고,
이제 위령비도 유족들이 직접 추진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2012년 8월 15일 산 정상에서 산신제를
지내줬어요. 왜냐하면 그때 끌려간 연령대가
16세부터 40대 초반이었거든요. 얼마나 한이
졌겠습니까. 총각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산신제를 지내고 그 이후에 전남
연극협회에서 무엇을 원하냐고 물어보길래
그 사람들 살풀이라도 한 번 해주라고 해서
3년 전에 살풀이를 한 번 했습니다.

Q7. 위령비도 추진되고 있는데 이를 비롯해
앞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나요?

몇 년 전부터 위령비라도 세우려고 노력은
했지만 우리가 일을 진행하다보면 한계가
있더라고요. 마침 올해 해남 우리신문
대표하고 해남 군민 전체 천 명이 1계좌
1만원씩 모금운동을 해서 지금 1009명이
오늘까지 찼습니다. 그래서 8월 11일
오후 3시에 추모비 발족 대회를 하고
9월 6일이 올해 이분들 제사거든요.
그때 위령비를 세울까 생각 중입니다.

Q8. 끝으로 유족회를 대표해서
정부에 하고 싶은 얘기 전해주시죠.

지금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2만 7천에서
3만이 된다는데 가슴아픈 이 사연은
그 누구도 당사자가 아니면 모릅니다.
고향을 떠나서 너무 어렵게 사는 우리
유족들에게 이제는 국가에서 보둠어 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해남 옥매광산유족회
박철희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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