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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 속 아파트 미화원 쉼터를 양지로(R)

입력 2017-08-02 21:15:43 수정 2017-08-02 21:15:43 조회수 0

◀ANC▶

그렇다면 음지 속 미화원 쉼터를
양지로 끌어올릴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자체와 주민들이
작은 노력만 기울이는 곳들을 찾아가 봤더니
함께 살아가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이 아파트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어내는 대신
상생을 선택했습니다.

미화원 쉼터를 관리사무소 안에 함께 두며
화재설비도 완비했고 샤워실도 뒀습니다.

입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최근에는 에어컨도 달았습니다.

◀INT▶
아파트 미화원 A 씨/
"마음도 편하고, 에어컨도 다 달아주시고 해서 일하는데 더 능률도 오르고 좋죠. 기분이 좋으니까 일할 때도 더 열심히 하잖아요."

지자체가 직접 나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15년 이상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 미화원들의 쉼터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일부 금액을 부담하면
수원시가 예산을 85% 가량 지원해
자원봉사자들이 새로운 쉼터를
만들어주는 제도입니다.

◀INT▶
이희원/ 수원시 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장
"공사도 자재를 저희들이 주문해서 구입하고
실제 일하시는 분들을 자원봉사자들이 일하는 것으로 공사비도 크게 줄이고.."

쉼터가 지하에 있는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작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지만,
청소노동자들은 휴식에 대한
입주민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INT▶
이순자/ 아파트 미화원
"다 60대 넘은 사람들이 청소를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기운이 좀 딸릴 때가 있어요. 그러면 한참이라도 쉬어야 하는데 거기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쓰려면 주민들 눈이 좀 따가워."

근로자 누구나 휴식권, 건강권을 보장받는
인권 도시 광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음지의 쉼터를 돌아보는 지자체의 관심과
주민들의 배려가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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