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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꼬박 나흘, 시베리아 관통(R)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8-01 21:15:54 수정 2017-08-01 21:15:54 조회수 2

◀ANC▶
전남 독서토론열차 학교의 백미인
시베리아 열차 횡단이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나흘동안 열차가 4천킬로미터를
내달리는 동안, 독서토론열차 학교의 여정도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러시아 현지에서 양현승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END▶
◀VCR▶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시베리아 횡단열차.

2층 침대 두개가 놓인 방이 3박 4일동안
지내야 할 공간의 전부입니다.

덜컹거리는 차창 밖 세상은
초원과 강, 하얀 기둥의 자작나무 숲이 전부.

지친 몸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기에 이만한 곳도 없습니다.

◀INT▶이희선/남평 광남고
"일정이 빽빽해서 구경할 시간이 좀 없었고
배낭이 무거워서 왔다갔다 하는데 그게 제일
큰 어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INT▶고혜민/화순고
"고민 같은게 없으니까 체감상으로 마음도
편하고 그래서 좀 더 시간이 천천히 느리게
가는 것 같아요"

(s.u)역사현장을 거치며 느끼고 배웠던 많은
시간들이 수첩마다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은 자신만의 책을
쓸 계획입니다.//

넘쳐나는 글감을 고민 끝에 아까워 하면서도
덜어내며, 창작의 고통을 맛봤습니다.

◀INT▶조승환/전남외고
"저희들이 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쓴다는게
되게 색다른 내용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INT▶김세인 / 나주 영산고
"백두산에 가려진 어두운 이면이 있잖아요.
북한과 중국, 우리나라에 관해서 (쓸 거예요)"

◀INT▶백소하 / 장흥고
"21세기 청소년이 과거로 돌아가서 선조들의
역사의 위대함을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우리나라에 감사하면서 사는 이야기로
소설을 쓸 생각입니다"

식수 등을 보충하기 위해 열차가
2~30분 안팎 정차했던 간이역 3곳에서만
땅에 발을 딛을 수 있었습니다.

갇힌 공간에서 불편함을 견뎌내고
엄격한 규율을 지키는 것도 공부입니다.

(s.u)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4200킬로미터, 3박 4일동안의
열차 생활을 마치고, 학생들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또다시 무거운 짐가방을 등에 맸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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