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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토에서 울려퍼진 독립군가(R)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7-28 08:20:43 수정 2017-07-28 08:20:43 조회수 3

◀ANC▶
고려인의 설움이 묻어있는 러시아의
작은 간이역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80년 전 러시아에서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행 열차에 강제로 태워졌던
통한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 우스리스크에서 양현승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END▶
◀VCR▶

고려인의 고향으로 불리는
러시아 우스리스크의 라즈돌리노예역.

1937년 9월, 고려인들은 이곳에서
중앙아시아행 열차에 떠밀렸습니다.

고려인 강제이주가 이뤄졌던 역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라즈돌리노예역에서
독립군가가 울렸습니다.

◀SYN▶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연해주와 고려인의 항일무장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며, 후손들이 작은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타국에서 버려진 고려인, 독립군,
소련군의 복장을 갖추고 강제이주의
그 날을 추모했습니다.

간간히 도착하는 열차의 기적소리만 있는
간이역에 태극기가 펄럭였습니다.

◀INT▶임영주 / 광양 중마고
"지나가는 열차를 보면서 선조들이 이런 열차에 짐짝처럼 실려서 머나먼 타국생활을 하셨구나 하는 뭉클한 기분에..."

◀INT▶김성현 / 장성고
"국력이 약했기 때문에 고려인들이 이주를
당했는데 우리나라가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국력을
더 강하게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돼야..."

우스리스크에 오기 전 독서토론열차 학교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기념비를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INT▶문재웅 / 목포마리아회고
"우리나라를 침탈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손가락을 자를 정도로 매우 강했구나 생각이..."

(S/U)넉달동안 준비한 공연은 배우도, 관객도
학생들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품은
뜻깊은 공연은 평생 잊지못할 또하나의
역사가 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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