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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책 마련했다더니..또 폐수 유출(R)

입력 2017-07-05 08:20:32 수정 2017-07-05 08:20:32 조회수 0

(앵커)

비가 올 때
몰래 폐수를 버리는 공장들 때문에
광주 풍영정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여섯번째인데..
대대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던 광주시는
정작 감시엔 소홀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인근 하남산단에서 강산성 폐수가 유출돼
물고기 수백마리가 죽은 지 이틀째,

풍영정천에서는 여전히
어른 손만한 죽은 물고기가
배를 뒤집은 채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지난 3월과 4월 기름과 폐계면활성제가
유출되는 등 해마다 풍영정천이
폐수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비가 온 다음날이면
강에 죽은 물고기가 떠오른다고 입을 모읍니다.

비가 내리는 틈을 타
폐수를 몰래 흘려보내는 공장들 때문입니다.

(인터뷰)신도하/주민
"비만 오면 아주 나쁜 폐수를 버리니까 비올때 보내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내려오니까 물고기들이 떼죽음해요.."

(인터뷰)정영만/주민
"물고기가 뜰 때는 많이 뜨는데 또 악취도 있고, 버린 사람들이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죠..."

집단폐사가 잇따르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광주시는 지난 5월
환경오염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는 400억원을 투입해
완충저류시설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감시에는 소홀해
올해에만 고작 세 달만에 여섯 번째인
물고기 떼죽음이 되풀이 됐습니다.

시민단체에선 되풀이 되는 하천 오염이
답답하다며 차라리 직접
감시하게 해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재/풍영정천 사랑모임 대표
"사전에 시민들이 그걸 인지하고 들여다 볼 수 있고 그리고 지자체와 더불어서 사전조치 시스템으로 들어가서 같이 역할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편, 풍영정천이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하남산단은 노후산단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 8 만톤,
폐수 유출량은 하루 1만톤에 달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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