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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광주서 첫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배경은?

입력 2017-07-04 08:20:35 수정 2017-07-04 08:20:35 조회수 0

◀ANC▶

미국의 독립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서만 열린 행사가
갑자기 광주에서 개최되자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초청을 받은 5.18 기념재단은 불참했고
시민단체는 행사장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 리셉션이
윤장현 광주시장 등
지역인사 250여명과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지금까지 매년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있는
서울과 부산에서만 열렸습니다.

(c.g) 대사관은 "고유하고 의미있는
역사 문화전통을 갖고 있고
매우 중요한 지역의 중심지인 광주에서
행사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 관계자들마저 2 주 전에
초청장을 받고 일정을 조정하는 등
행사는 다소 갑작스레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미 대사관의 공식 입장과는 별도로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낳았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지난 80년 5월
신군부의 학살을 묵인했던 미국에게
아직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태에서는
초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참했습니다.

◀INT▶
차명석 이사장/ 5.18 기념재단
"미국이 개입했던 내용, 동의해줬던 내용이 드러나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5.18에 대한 미국의 사과를 전제하지 않고는 참여할 수 없는 것이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행사장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INT▶
장헌권 공동대표/사드저지광주행동
"사드 배치는 철회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거기에 대해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80년 이후 미문화원 방화사건 등
반미 집회의 도화선이 됐던 광주에서
돌연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의아한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사관 측은 앞으로 매년 행사를 열 지는
방침을 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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