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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산 넘어 산'(R)

입력 2017-06-27 08:20:46 수정 2017-06-27 08:20:46 조회수 0

(앵커)

사업자와의 소송과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또 다른 암초를 만났습니다.

광주시가
새 사업자 공모를 준비 중인데
이번엔 중소상인들이
유통 재벌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새 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사업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핵심은 사업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사업성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당초 원안보다 숙박시설을 90% 가량 줄이고 상가면적을 5.3배 늘리면 투자자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계산이었습니다.

계획이 바뀐 뒤 신세계와 롯데, 현대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엔 지역 중소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등산에 대규모 판매시설이 들어서면 광주 전역의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은 회생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녹취)김영수 상임위원장/어등산단지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
"개발만능주의가 답이던 시대는 끝났다. 광주시민 전체가 고루 잘 먹고 잘 살아야 민주인권도시다"

광주시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중소상인들이 반발하면서 진척이 지지부진한 신세계 복합쇼핑몰처럼 되지 않을까 우선 걱정이고, 중소상인들 요구대로 하자니 공모에 나설 기업들이 없을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염방열/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만약 그렇게 (개발계획 원안대로) 간다면 어떤 민간업체도 입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이미 전문가들이 했습니다. 그러면 공익성과 수익성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서 (숙박, 상가) 면적을 어떻게 조정을 해야 되느냐..."

불발탄 제거와 당초 사업자와의 투자비 환수 소송으로 10년 넘게 끌어 온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새로운 암초를 만났습니다.

MBC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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