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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300원' 환자에 일 시킨 정신병원(R)

김진선 기자 입력 2017-06-16 08:18:15 수정 2017-06-16 08:18:15 조회수 1

◀ANC▶
입원한 환자들에게
청소와 세탁 등 노동을 강요해 온
정신병원장이 적발됐습니다.

환자들이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최저 3백 원 상당의
낮은 시급만 쥐어줬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90여 명이 입원중인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

세탁실에서 일하고 있는 남성은
알코올 의존증세로 입원해있는 환자입니다.

병원장인 62살 하 모 씨가
비교적 신체활동이 자유로운 환자들에게
갖가지 일을 시킨 겁니다.

실제 직원은 미화직 1명과
조리인력 일부만 채용한 상태로
배식과 세탁, 청소 등의 업무는
모두 환자들에게 떠맡겼습니다.

◀SYN▶ 최00/환자 가족
"세탁소에 맡겨서 환자들에게 소독해서
줘야지. 피(묻은) 빨래를 환자들한테
시켜가지고...돈 아끼려고..."

지난 2014년부터 3년여 동안 노동을
강요당한 환자는 확인된 것만 29명.

[C/G] 임금은 '간식비' 명목으로
장애와 노동 정도에 따라 차등지급했는데
시급 3백 원에서 최고 2천 원 상당이었습니다.

하 씨가 지급하지 않은 돈은
최저임금 기준으로 1억 2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하 씨는 환자들의 '자발적 봉사'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INT▶ 박종호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가능했을 경제적
상황이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병원 수익 극대화를 위해 환자를
이용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병원장 하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세금탈루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국세청에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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