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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연설 (R)

입력 2017-06-12 21:13:07 수정 2017-06-12 21:13:07 조회수 0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몇 차례의 공식 연설을 통해
국정 철학을 드러냈는데요,

국민과 함께 호흡하려는 진솔한 언어가
공감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있었던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문 대통령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좀더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박수인 기자

◀VCR▶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인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백마디 말보다 진한 몸짓으로광주의 아픔을 어루만졌습니다.

(껴안는 장면)

현충일 추념사에서는 독립유공자와 호국용사,
산업화 시대의 이름 없는 노동자와
민주열사들을 애국이라는 단어 위에
하나로 묶었습니다.

◀SYN▶ 문재인 대통령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습니다. 제도상의 화해를 넘어서 마음으로 화해해야 합니다."

6월 항쟁 기념식에서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뛰어넘어
모두가 잘사는 경제 민주주의,

연대와 타협이 작동하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새로운 이정표로 제시했습니다.

◀SYN▶ 문재인 대통령
"민주주의가 정치, 사회, 경제의 제도로서 정착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로 훈련될 때, 민주주의는 그 어떤 폭풍 앞에서도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연설에
화려한 언변과 정치적 수사는 없었습니다.

민주주의가 걸어온 길을
관전자가 아닌 참여자로 걸어온 삶,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라는
낮는 자세가 말의 무게를 더했습니다.

◀INT▶ 심연수 교수
"권위주의 정부의 색깔을 벗겠다는 생각이 연설에 등장.."

첫 국회 시정 연설에서 문대통령의 생각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지난 보수 정부의 경제 정책이
대기업 중심의 성장에 초점에 맞춰졌다면,

앞으로의 경제 정책은
그늘진 곳을 향한 시선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게 목적입니다.

◀SYN▶ 문재인 대통령
"마음 놓고 일하고 싶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합시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껴안읍시다."

문 대통령이 첫 시정 연설을 두고,
야권에선 협치를 포기했다,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공감어린 연설이 그만큼의 공감 정치로
이어지기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엠비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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