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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수원이 없어 평소에도 정기적으로
배로 물을 공급받아야 하는 외딴 섬마을들은
지독한 가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민들의 요청에 급수선은 쉴 새가 없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외딴섬 급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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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물을 가득 실은 급수선이 서둘러
섬으로 향합니다.
배로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11가구 사는 섬마을.
한달 전 급수선이 채워놨던 물탱크도,
공동 우물 2개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INT▶김주희 *주민*
"열아홉 살에 시집와서 아흔 살이 되도록 살았어도 처음이죠.이렇게 마르기는..."
아껴쓰고 아껴써도 물이 모자라 빨래는 며칠 째 엄두도 못냈습니다.
생수를 사들여 만일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급수선이 도착해 한 시름을 놨습니다.
◀INT▶임숙자 *주민*
"열흘 만에 급수선이 왔고 물이 없다가..지금 물이 이렇게 많이 나오니까 좋잖아요. 시원하고..."
물 부족으로 평소 한달 한차례 정도
선박 급수를 받고 있는 전남 진도의 외딴섬들은 모두 23곳.
올해는 지독한 가뭄으로 마을 우물과 수원이
마르면서 급수 주기가 열흘 간격으로
짧아지고,횟수도 평소 2배 이상 늘었습니다.
◀INT▶장경학 *전남 진도 급수선 선장*
"각 마을에 급수 작업을 해주는데도 너무 가물어 샘의 물이 바닥이 나서 지금 아우성치고 난리입니다.주민들이."
무더위에다 물 수요가 많은 해조류
수확 시기까지 겹치면서 가뭄으로 인한
외딴 섬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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