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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우박.. "찢기고 부서지고"(R)

입력 2017-06-01 21:13:37 수정 2017-06-01 21:13:37 조회수 1

(앵커)

어제 갑작스럽게 내린 우박으로
전남 4개 시,군에서
1천 6백 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말 그대로 우박 폭탄에
과수와 밭작물은 물론
축사와 차량까지 초토화 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공 크기만한 우박이 하늘에서
쉴새없이 떨어집니다.

폭설이라도 내린 듯
주변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우박 폭탄에
농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출하를 앞둔 오디는
땅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졌고
가지와 잎도 부러지거나 찢어졌습니다.

(인터뷰)나정대/오디 농가
"생전 처음 이런 일을 당했는데 앞으로가 더 문
제입니다. 왜 그러냐면 솔직히 투자금액도 많이
있고 농약가격 이라든가 인건비 이거 망 설치 할 때 인건비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데 수확이 전무니까"

사과나무 역시
성한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과실 곳곳에 흠집이 나서
사실상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오재욱/사과 농가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이었죠. 그것이 3,40분간 쏟아졌어요. 그렇게 많은 우박이 쏟아졌을 때 사과는 어떻게 됐겠습니까. 안 맞은 사과가 없어요. 다 맞았어요 전체가.."

밭작물도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수확을 앞둔 양배추는 잎이 갈가리 찢어졌고.
옥수수, 고추, 참깨 등
노지 작물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축사나 시설하우스도 곳곳에 구멍이 뚫려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피해 농가들은 처음 겪는 우박 피해라며
처참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인터뷰)강선천/오리 농가
"힘들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일단은 자식같이 키웠던 오리들이 있으니까 오리들 먼저 일단은 최대한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하기 때문에"

우박 폭탄에 차량 피해도 컸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거나 차체가 패이면서
담양의 한 공업소에
수리를 문의한 차량만 해도
백여 대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장성과 담양 등 전남 4개 시군에선
사과 120헥타르와
밭작물 3백여 헥타르 등
모두 1천 6백여 헥타르의 농작물이
우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축사 지붕과 주택 처마 등
일반 시설물도 12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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