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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은 썩고, 바닷속은 황폐... - R

입력 2017-05-31 21:13:29 수정 2017-05-31 21:13:29 조회수 0

◀ANC▶
오늘(31)은 '바다의 날'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도
섬과 해안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생태계 파괴가 지속되면서
바닷속도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VCR▶

단 세 가구가 살고 있는
여수의 한 작은 섬.

해안가 쪽으로 나가보니
전체가 쓰레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와 캔,
대형 부표와 폐어구는 물론,
녹슬고 망가진 냉장고까지 눈에 띕니다.

◀INT▶ - PIP
"3월, 4월 그때가 제일 많아요. 모르겠어요.
(쓰레기가)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지..."

백 명이 넘는 인원이 수거에 나서보지만
역부족입니다.

[S/U] 작업을 시작한 지 불과 30분 만에
쓰레기를 담은 자루가 산더미를 이뤘습니다.///

◀INT▶ - PIP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담고 담고 담아도
밑에서 계속 뭐가 나오고..."

[C/G - 좌측 하단 투명]
한해 전국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17만 6천 톤. 하지만 수거되는 양은
평균 7만 톤 정도에 불과합니다.///

매년 절반 이상이 방치되다 보니
해안까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INT▶
"지금 바다에서 밀려오는 쓰레기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분해가
됩니다. 먹이활동을 하는 갈매기나 어류에
흡수되면 결국은 죽게 되는 거죠."

이번엔 바로 앞 바닷속을 들여다봤습니다.

해조류는 거의 자취를 감춘 채
바위 곳곳이 하얗게 드러나 있습니다.

개체수가 늘어난 불가사리와 성게가
해조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면서
사막화 현상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INT▶ - PIP
"매년 갈수록 백화현상이라든가, 수초가
줄어들고 불가사리가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바다살리기를 외치고 있지만,
관심과 예산은 여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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