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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장 논' 함께 보존해요..1계좌 갖기 운동(R)

박영훈 기자 입력 2017-05-25 21:13:48 수정 2017-05-25 21:13:48 조회수 1

◀ANC▶
'구들장 논'은 전통 난방 시설인 방구들을
응용해 만든 농경지입니다.

귀한 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해
도시민들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구들장 논 보존을 위한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소개합니다.

◀END▶
◀VCR▶
서둘러 보릿대를 태우고 난 논,

칠순 농부의 손길이 분주한 이 농경지는
작고,비뚤지만 아주 특별합니다.

산비탈에 돌을 깐 뒤 흙을 덮고 축대 가운데는
구멍을 냈습니다.

연기 통로인 '고래'를 본따 물 공급과 조절을
위해 만든 통수로입니다.

방식도, 모양도 난방 구조물인 방구들을
닮았대서 '구들장 논'으로 불립니다.

◀INT▶박연해 *농민*
"사람이 다 쌓았어요.쌓아서 파고 또 만들고..."

돌무더기 위에 얹힌 논이 계단처럼 이어진
완도 청산도의 '구들장 논'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입니다.

3세기 전부터 조성돼 6헥타르 가량 남은
청산도 '구들장 논'은 고령화로 해가 갈수록
경작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INT▶이두주 *농민*
"갈수록 더 힘들다고 봐야죠.나이드신 분들이 많아가지고, 젊은 사람들은 몇 몇 되지도 않은데."

사정이 이렇게 되자,5년 전
완도군과 청산농협은 '구들장 논 보존을 위한 오너제도'를 시작했습니다.

도시민들이 1년에 3만 원을 내고
계좌를 만들면 구들장 논에서 나온 농작물로
되돌려주는 겁니다.
[반투명 C/G]*구들장 논 오너제도 참여자
-2013년 129명
-2014년 324명
-2015년 190명
-2016년 165명
-2017년 200명]

지난 5년 간 천 명이 넘을 정도로 뜻을
같이하는 참여자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계좌를 통해 모인 돈은 구들장 논 관리와
판촉 활동 등에 쓰여 농민들을 돕고,
지원에 참여하는 도시민들은 전통유산을 함께 보존한다는 뿌듯함을 덤으로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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