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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백악관 회의록은 '전두환'을 지목했다

입력 2017-05-21 21:13:31 수정 2017-05-21 21:13:31 조회수 0

◀ANC▶

한국사 최대의 비극인 5.18 집단발포의 명령자를 찾아내는 일은 난제 중의 난제입니다.

청문회와 검찰 수사, 과거사 위원회
모두 발포명령자를 규명하는데는 실패했는데
취재진이 해외와 국내 취재를 통해
진실 규명의 단초가 될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5.18 37주년 기획보도 [그의 이름은]
다섯번째 순서,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5.18 당시 한국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던
주한미군사령관 존 위컴.

위컴 사령관은 계엄군의 21일 집단 발포가
시민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신군부의 자위권 주장은
잘못됐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인터뷰)존 위컴/1980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 특수부대라면 최고의 훈련을 받은 한국 최정예 부대일 것입니다. 그런 군인들이 무장하지 않은 시민들을 향해 발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나?라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아니오입니다.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했다면 잘못된 거죠."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직후인 5월 22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국무장관 등 고위급 관리들이 모인 회의에서는
전두환씨 책임론이 수차례 언급됐습니다.

취재진이 최초로 확보한
미국 관리의 수기 메모에는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니콜라스 플랫/ 당시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부차관보
" 회의 참석자들이 말했던 것은 전두환 씨가 모든 일의 배후에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가 책임자였죠."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기 불과 몇 시간 전.

전두환의 최측근이었던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청와대에서 최규하 대통령을 만난 사실도
대통령 기록물을 통해 처음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
"(기자: 5월 21일에 이희성 장군하고 같이 (최규하 대통령에게) 광주 상황을 보고한 게 있더라고요? 나는 한 일이 없습니다. 그 최규하 대통령, 나는 만나본 일도 없어요."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던
37년 전, 오늘.

발포명령자를 추적한 5.18 특집 다큐멘터리
<그의 이름은>은 오늘밤 11시 15분
TV 와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동시에 방송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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