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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5/3]대흥사 월우스님

박영훈 기자 입력 2017-05-03 08:18:06 수정 2017-05-03 08:18:06 조회수 0

◀ANC▶

뉴스와인물입니다.

오늘(5월 3일)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해남 대흥사 주지인 월우스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부처님 오신날은 불교의 4대 명절에
들어가는데요. 4대 명절은 어떤 게 있고,
부처님 오신 날이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부처님 오신날이 4대 명절 중에 깨달은 날, 부처님이 열반하신 날, 부처님이 설법하신 날을 4대 명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올해 부처님 오신날은 부처님께서 자유와 해방을 전 세계인들에게 역설한 날이기도 합니다.

2.
저희는 '부처님 오신 날'로 부르고 있습니다.
공식명칭은 여전히 '석가탄신일'입니다.
불교계에서 최근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 오신날' 명칭을 변경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석가탄신은 알다시피 부처님이 인도의 석가족입니다. 그래서 성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해서 1975년도에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저희들이 다시 부처님 오신날로 해서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하고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3.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종단별로
봉축법어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봉축법어의 핵심 내용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봉축법어는 대한불교조계종 진제 종정예하스님께서 부처님 오신날을 기뻐하고 차별없이 우리가 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4.
해남 대흥사는 호국사찰로 유명합니다.
조계종과 대흥사에서는 오래전부터
'호국 의승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임란 후 스님께서는 전쟁에 참여를 하셨습니다. 그때 많은 제자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왜 스님께서 살생을 하고 칼을 들고 하시냐고 해서 서산 큰 스님께서 하신 이야기가 한 국민으로서 나라가 없는 백성이 뭐가 필요 있고 백성 없는 나라가 뭐가 필요 있냐고 해서 칼을 들고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시주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해서 스님께서는 나라의 많은 스님들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가에서는 일제 강점기 이후로 지내왔던 역사적 측면을 다시 한 번 돌이켜서 호국 의승의 날을 지정해 달라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5.
최근 우리나라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이은 대선을 앞두고 있고,
이념갈등과 양극화, 사드 배치 등
곳곳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 사회 안정과 통합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죠.

어려울 시기에는 서로 공존해야 합니다. 공존이라는 것은 차별이 없어야 됩니다. 차별이 없는 것은 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크게 내다보고 한 번 더 앞에서 손을 내민다면 그것이 화합이고 같이 하는 공존의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상식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오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면 내가 오늘의 주인공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흥사 월우스님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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